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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하남 정치’를 위한 반성과 제언

기사승인 2018.01.09  18: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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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족했던 2017년과 새해 다짐

<부족했던 2017년과 새해 다짐>

   
 
2018년 새해 첫날, 다산 정약용 유적지에서 해돋이를 보았다. 찬란히 빛나는 태양이 산봉우리 사이로 쑤욱 고개를 내밀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새로운 희망을 빌며 새해 덕담을 나누었다.

가족들과 함께했던 기억, 하남 시민들과 어울릴 수 있었던 추억, 하남다운 하남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보자고 땀 흘렸던 2017년은 매우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매일 새벽 하남시 쓰레기를 치워주시는 환경미화원들, 저소득층 아이들의 배움터를 꾸려가는 자원봉사 대학생들과 어머니들, 독거노인들을 위해 반찬을 배달하는 시민들, 노인들과 다문화 가정을 위해 재능을 기부하는 숨은 일꾼들, 집이 없어 늘 사우나에서 자야 하는 노숙자들을 챙기는 사람 좋은 어르신, 장애인들을 위한 목욕봉사를 하고, 고인들을 위해 마루공원에서 함께 기도를 해주시는 종교인들은 나를 부끄럽게 한다.

하남 발전을 위해 시정 현안과 동네 문제를 스스로 공부하고 의견을 모으며 건의하는 시민들, 구도심과 신도시 시민들의 한마음을 위해 노력하는 문화예술인들, 구도심과 신도시의 양극화를 막고 상생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소상공인들, 36만 자족도시를 준비하기 위해 고민하는 공무원들, 하남시 미래상을 제시하며 치열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인들의 열정은 나를 고민하게 한다.

2018년 새해에도 시민들 일상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그 분들의 일상이 있기를 소망한다.

 

                       성숙한 하남 정치를 위한 제언

하남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시정이 바뀌고, 정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는 제도혁신이 필요조건이다. 다음 두 제안은 하남 정치문화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영토주의(지연, 학연, 혈연)를 뛰어넘자.

하남이 영토주의(지연, 학연, 혈연)를 극복해야 미래가 있다는 지역 원로 분들의 우려를 많이 들었다.

동창회나 향우회에 왜 가느냐고 물으면 보통 사람들은 어렸을 적 함께 정을 나누었던 친구와 이웃, 가족들이 생각나서 나간다고 한다. 이처럼 지연과 학연 그리고 혈연은 정과 인연의 공동체이다. 

이런 소중한 공동체들이 지역 정치와 연결되어 정치적 논란과 시빗거리를 초래한다면 불행한 일이다. 23만 도시를 넘어 36만 시대로 나아가는 과도기에 하남시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의 소속감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정치문화가 필요하다.

지연과 학연 그리고 혈연 공동체가 갖는 순기능은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되 시민들이 시정의 주인이 되고, 시민 통합의 중심에 서 주셔야 한다. 정치도 시민들의 참여를 제도화하고, 구체화하고, 일상화해서 영토주의 부작용과 폐해가 발붙일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

둘째, 공적 책무에 더 집중하는 정치를 응원하자.

현직에 계신 하남 정치인들은 정말 부지런하다. 국회의원과 시장은 늘 운동화를 신고 시민들을 만난다. 도의원과 시의원들의 한주 일정표를 보면 수많은 행사와 일정, 경조사가 빈틈없이 빽빽하다. 굳이 가야할 필요 없는 장소와 행사도 많지만, ‘표’를 의식해야 하는 정치인들이 일단 초청을 받으면 거절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민과 가까운 거리에서 현장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선출직 공무원의 제1 덕목이다. 현장에 답이 있고, 현장에서 자치와 민주주의는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사와 모임 참석만으로 좋은 시정을 약속할 수 없다. 

불필요한 모임에 정치인들이 올 때는 오히려 넉넉한 마음으로 돌려보내 주시고, 그 시간에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정책과 조례, 입법을 준비하라고 등을 토닥여 주셨으면 한다.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갈등을 조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인들을 키우는 것도 성숙한 시민의 몫이다.

36만 도시를 준비하기 위한 공적 책무를 더 잘해야 하는 전환기이기 때문이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기 위해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남의 진정한 발전과 시민 행복은 ‘시민이 함께 만드는 도시’에 있다고 믿는다. 지방에 더 많은 권한과 자치권이 주어질 미래에, 도시 경쟁력은 시민의 ‘자치 능력’과 시의 ‘협치 능력’에 달려있다.

스스로 동네 민주주의를 만들어 나가고, 시민과 시가 협력해서 함께 도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2018년 하남시를 꿈꿔 본다.
                                                                     하남을 세계로 김상호 칼럼
 

김희중 기자 achi76@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하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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